HHKB USB-C 개조기 2부
위 포스트에 이어서 작성합니다.
하우징이 닫히지 않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지만, 걸리는 부분에 회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USB-C Breakout 보드를 자르기로 결정했습니다. 우선 니퍼로 적당히 잘라내봅니다.
하우징이 잘 닫히는지 확인해보고 안 닫히면 니퍼로 잘라내는 것을 반복했습니다.
계속해서 니퍼로 조금씩 잘라내고 테스트하다가, 자른 부분이 점점 회로에 근접하는 것을 확인하고 사포로 갈아내는 방법으로 바꿨습니다.
한동안 사포로 갈아내고 나서야 겨우 하우징을 닫을 수 있었습니다.
이제 진짜로 마무리만 하면 끝입니다. 하우징을 다시 열고 USB-C 커넥터를 꽂아둔 채로 USB-C Breakout 보드가 움직이지 않도록 글루 건을 듬뿍 발라줍니다.
커넥터를 꽂을 수 있는 상태로 글루가 굳어야 하므로 커넥터를 꽂아둔 채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다시 한 번 휴대폰과 연결해 동작 테스트를 합니다. 잘 동작하네요.
듬뿍 바른 글루가 굳는 동안 사용하면서 떨어져버린 배터리를 다시 글루 건으로 고정시키고 연결시켜줬습니다.
글루가 굳은 뒤에 설치를 마무리하려는데 다시 하우징이 닫히지 않습니다.
튼튼하게 고정하려고 글루를 너무 많이 바른 것이 문제였습니다. 어쩔 수 없이 배터리를 분리하고 걸리는 부분을 칼로 잘라내주었습니다.
이제 정말로 설치를 마무리합니다. 모든 부품들을 조립하고 하우징을 닫습니다.
랩탑과 연결 및 충전 테스트를 해 봅니다. 유선 연결, 충전, 블루투스 연결 모두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
이상으로 HHBK USB-C 개조기를 마칩니다. 저와 같은 작업을 진행하실 분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순정 해피해킹을 개조하실 분들을 위해 팁 포스트를 올렸습니다.